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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중인 미국경제, 망명신청자 유입 효과”

팬데믹 후 미국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데에는 이민자 유입이 주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미 경제 회복이 기대치를 웃돈 원인에는 이민자도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지난달 29일 이 같이 보도했다.   2021년과 2022년 비자 처리가 재개되며 고용이 활성화됐고, 노년층 은퇴와 출산율 감소 등으로 산업 전반에 누적됐던 노동력의 공백을 해외에서 유입된 노동자들이 메웠다.   지난해 7월 1일 기준 미국으로의 순이민자 수는 2017년 이후 가장 많다.   해외에서 태어나 건너온 노동자는 미 전체의 18.6%를 차지한다. 의회 예산국은 향후 10년간 이민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인의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 간극은 이들이 메우고 있다. 구직자와 근무 기회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임금 인플레이션 완화와 물가 안정에도 중요하다.   문제는 정치의 불안정, 적절한 현장 배치, 행정 절차 지연이다.   11월 대선 주자가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나란히 텍사스주 국경을 방문해 이민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했다.   2021~2022회계연도 이후 국경, 공항, 항구 등 미국 문턱에서 체포된 이주민은 약 550만명에 이른다.     망명을 원하는 사람들은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얻기까지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텍사스 등 남부 국경지대는 불법 망명신청자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들을 버스로 태워 다른 도시에 내려놓았지만, 노동력 수요가 큰 일부 지역에선 이들을 기다린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7월 31일 이전 미국에 체류했던 베네수엘라인 47만2000명에게 임시보호 신분을 확대, 노동을 허가했다.   또한 쿠바, 아이티, 니카라과 등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나라에서 온 이들에게 인도주의 차원의 가석방 범위를 확대했다. 효력은 2년간 지속되며, 미국 내 재정 후원자가 있어야 신청이 가능하다.   이들은 즉시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지만, 행정 처리에 시간이 걸린다. 망명 신청 후 최소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다만 뉴욕주와 일리노이주는 작년 말부터 행정 간소화에 나섰고, 이제 망명 신청자와 가석방자의 취업 허가를 위한 중간 처리 과정은 한 달 이내로 줄었다.   미 전체에서 망명 신청·허가, 난민, 임시 보호 신분과 가석방 대상자에게 부여된 취업 허가는 2022년 약 42만3000명에서 2023년 120만여 명으로 늘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NYT 미국 불법 망명신청자자 이민자 유입 경제 회복

2024-03-01

재택 근무, 뉴욕시 경제 회복에 악영향

맨해튼 일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보편화된 재택근무가 매년 124억 달러에 달하는 소비를 줄이고 있어 뉴욕시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블룸버그통신은 스탠포드대학 경제학자 니콜라스 블룸의 WFH 연구팀의 보고서를 인용해 재택근무가 시작된 이후 맨해튼 직장인들의 소비가 매년 평균 1인당 4661달러가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국 주요 대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캘리포니아주 LA가 1인당 4200달러로 뉴욕시에 이은 두 번째로 나타났고, 워싱턴DC는 4051달러, 애틀랜타가 3938달러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2019년 직장인들이 직장 근처에서 소비한 음식·문화생활·쇼핑 등의 지출을 2020년 7월~2021년 1월 기간 지출과 비교해 작성됐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많이 하는 월요일과 금요일 유동인구가 2019년 대비 각각 45%, 52%씩 감소했고, 2019년 10월과 2022년 10월 매주 금요일 소매 지출을 비교했을 때 전국 평균은 23% 증가했지만 맨해튼에서는 11% 증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재택근무 보편화로 인해 맨해튼 일대의 소비가 둔화되면서 지역 경제 회복에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WFH 연구팀은 “대도시 직장인들의 지출이 적다는 것은 판매세 감소로 이어진다. 또 통근자가 적을수록 세수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보편화된 재택근무가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영리단체 ‘파트너십포뉴욕시티’가 지난 1월 5~28일 기간 맨해튼에 사무실을 둔 주요 기업 140곳을 조사한 결과, 평일 기준 직장인 중 52%가 맨해튼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섞은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조사에 따르면 주 3일 출근하는 직장인이 59%로 가장 많았다. 주 5일 전면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10%, 주 5일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은 9%에 그쳤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악영향 회복 재택근무 보편화 대부분 재택근무 경제 회복

2023-02-13

'채워지지 않는 직원 빈자리' 경제 회복 걸림돌

9월 440만명 퇴직 사상 최다 구인 1044만건 구인난 여전 임금·물가 서로 상승 부추겨     사상 최대 수준의 퇴직자수와 부진한 고용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기고 경제 회복의 발목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방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일자리를 떠난 근로자 수가 443만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인 8월(427만 명)의 기록도 깨뜨렸다.   2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퇴직 이유는 더 좋은 급여, 대우, 근무 환경을 찾아 떠나는 이직 러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부는 창업 준비로 일을 그만뒀다. 이에 퇴직률은 상승세다. 7월의 2.7%에서 8월에는 2.9%로 0.2%포인트 상승했다가 9월에는 3%로 뛰었다.   9월의 퇴직률은 전년 동월의 2.3%보다 0.7%포인트 높은 것이며 퇴직자 규모로는 110만 명이나 더 많다.   반면 업체들은 직원의 빈자리를 충원하지 못하는 있다.   9월의 구인 건수는 1044만 건으로 8월의 1063만 건과 비교해서 불과 19만 건 밖에 줄지 않았다. 고용이 매우 부진하면서 구인난이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로봇 직원을 채용하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제조업을 포함한 일부 업종에서 극심한 구인난 해소를 위해서 대량의 로봇 도입을 추진하면서 산업 현장의 자동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제조 공장을 포함한 산업체들이 로봇 2만9000대(14억8000만 달러 규모)를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7%가 더 많은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년의 최고점도 넘어섰다. 직원을 채용하지 못하는 요식업계의 로봇 수요도 빠르게 상승 중이다. 로봇이 음식을 고객 테이블에 나르고 주방에서는 프렌치프라이나 치킨윙을 조리하기도 한다.     자동화협회(A3)의 제프 번스타인 회장은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찾을 수 없어서 자동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채워지지 않는 노동력을 충원하기 위한 로봇 수요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구인난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2022년 경제 회복 둔화도 예상된다.   전국 자영업연맹(NFIB)이 9월에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소규모 업체 2곳 중 1곳이 넘는 51%가 인력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직원 충원이 힘들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이 올 2분기의 57%에서 3분기에는 74%로 20%포인트나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2022년 미국 경제의 정상 궤도 진입 과정에 300만~400만 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한데 현재 1044만 개의 일자리를 충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추가 인력 확충은 매우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노동력 부족이 빨리 개선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상승과 더불어 경제 성장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인력난에 근로자의 임금은 더 오르고 이는 다시 물가 상승을 초래하며 오른 물가는 또다시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는 물가·임금 상승 악순환으로 인해서 경제 성장이 저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인난이 지속하는 한 미국 경제의 완전한 회복은 수년 더 늦춰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진성철 기자걸림돌 직원 경제 회복 인플레이션 상승 소규모 업체

2021-11-14

[사설] 가계 경제 위협하는 물류대란

 물가 상승이 우려할 만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반 소비재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특히 기본 생활용품의 가격이 상승해 가계 경제에 직격탄으로 작용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이 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구에 도착한 배들이 하역을 하지 못하면서 각종 용품의 부족 상황은 심화되고 결국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서 LA항과 롱비치항의 24시간 운영을 촉구했지만 언제 시행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항만 관계자는 24시간 가동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체제 가동 시점을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항만에서 물건을 하역하더라도 트럭 등 육로 운송 수단이 부족해 운반에 어려움이 많다. 18일 기준으로 LA와 롱비치항에 대기 중인 선박은 157척이다. 역대 최다다. 주방위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항만과 운송 관계자들은 물류대란이 언제쯤 해소될 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한다. 특히 물류대란이 올해를 넘기게 되면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중 최대 쇼핑시즌에 급격한 인플레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생활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백신 개발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가는 상황에서 물류대란이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행태가 필요하다. 빠른 물류 정상화로 경제가 안정되기를 기대한다.사설 물류대란 가계 가계 경제 경제 회복 경제 전반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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